1976년 개봉한 영화 록키는 현재까지도 많은 분들이 인생 영화라고 부를 만큼 레전드급의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는데요. 특히 영화의 주연을 맡은 실베스타 스탤론의 끈기와 꿈, 그리고 도전 정신의 결정체이기도 한 작품입니다. 영화가 만들어지까지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역시 영화 역사에서 전설로 남아있을 만큼 극적인데요. 오늘은 록키 1편이 제작되기까지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1. 실베스터 스탤론이 직접 쓴 시나리오
<록키>를 만들기 전, 스탤론은 거의 무명배우였고 돈도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요. 너무 가난해서 애완견 버투커스를 팔아야 할 정도였다고 해요. 하루에 50달러를 받으며, 엑스트라로 일하거나, 극장 청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생활을 이어나가던 어느 날, 스탤론은 TV로 무하마드 알리와 척 위프너의 경기를 시청하는데요. 이 경기에서 위프너는 알리에게 끝까지 싸우며 버티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이 경기에서 스탤론은 영감을 받아 단 3일 만에 <록키> 초고를 완성하게 되는데요. 그는 "내가 살아남으려면, 이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여러 제작사 문을 두드립니다.
2. 주연 조건을 걸고 버티다
스탤론이 직접 작성한 시나리오를 여러 제작사에 보여준 결과, 많은 곳에서 관심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제작사들은 이 스토리를 마음에 들어했으며, 스탤론은 자신이 주연을 맡는 조건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제작사들은 무명배우였던 스탤론이 아닌 당시 유명배우였던 로버트 레드포드, 버트 레이놀즈 등의 배우들에게 주연을 맡기기를 원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스탤론에게는 시나리오를 사겠다며 30만 달러 이상의 큰 금액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스탤론은 내가 록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 조건을 거부하였죠. 그런 와중에 스탤론은 저예산 독립 영화사인 유나이티드 이티스츠의 자회사와 협상을 하게 되었고, 제작자였던 어윈 윙클러와 로버트 차프트는 스탤론의 열정에 감동받아, 약 96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단합니다. 그리고 스탤론을 주연으로 삼는 조건을 받아들이게 되죠. 후일 그는 인터뷰에서 "돈이 필요했지만, 이 역할을 포기하면 나 자신을 평생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3. 엄청난 저예산 촬영
<록키> 1편의 제작 과정은 영화계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드라마틱하며, 그중에서도 초저예산 촬영은 이 영화의 성공을 더욱 전설로 만듭니다. 원래 유나이티드 아티스츠는 20만 달러 규모의 B급 영화로 제작하려고 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헐리우드 영화 평균 제작비가 수백만 달러를 넘었기 때문에, 96만 달러는 매우 작은 예산이었죠. 이러한 저예산으로 인건비와 캐스팅을 절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스탤론의 가족과 친구들이 엑스트라고 참여했고, 유명배우가 아닌 신인급 배우들을 캐스팅해 출연료를 절감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의 배경인 필라델피아에서 실제 거리, 계단, 체육관 등을 그대로 사용해 무대 비용을 최소화하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일부 장면은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로 게릴라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거리에서 뛰는 장면들 역시 대부분 실제로 시민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촬영이 이뤄졌다고 하는군요.
4. 버투커스 강아지 이야기
스탤론은 무명 시절, 가난과 고독 속에서 버투커스만이 유일한 친구였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내 인생이 가장 바닥일 때, 그는 내 곁에 있어줬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하지만 영화가 제작되기 전, 생활이 너무 어려워져서 버투커스를 팔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주유소 앞에서 단돈 40달러에 낯선 사람에게 넘겼다고 해요. 이후 록키 시나리오가 팔리자마자, 그는 강아지를 다시 사기 위해 그 사람을 찾아갔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그 사람은 강아지를 쉽게 돌려주지 않았고, 결국 3,000달러에 다시 강아지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되찾은 버투커스는 영화 록키에게 등장하는데요. 록키가 데리고 다닌 그 커다란 불독이 바로 버투커스이며, 록키 1편 뿐만 아니라 2편에도 등장하였습니다.
5. 혁신적인 촬영 방식
록키는 촬영 기법도 혁신적이었는데요. 오늘날 흔히 쓰이는 스테디캠(카메라 흔들림 방지 장치)을 스포츠 영화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스테디캠 사용은 장비 임대 비용이 들었지만, 별도 크레인 촬영 없이 역동성과 감동을 저예산으로 표현하는데 기여하였는데요. 록키의 가장 명장면이라고 알려진 필라델피아 박물관을 오르는 장면에 이 장비가 사용되었죠. 카메라맨이 스테디캠을 착용한 채 록키를 따라 뛰면서 촬영하였고, 그 덕분에 화면은 흔들림 없이 역동적이고 몰입감 있게 표현되었습니다.
6. 음악과 영화 연출의 완벽한 조화
록키의 감동과 긴장감을 배가시킨 핵심 요소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주제곡 <Gonna Fly Now>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록키의 감정을 잘 표현한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죠. 록키는 저예산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음악에 쓰는 비용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거의 무명이었던 빌 콘티가 작곡을 맡았으며, 빌 콘티는 주인공의 훈련과 성장 서사에 집중하며 곡 작업에 매진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빌 콘티가 작곡한 메인 테마 <Gonna Fly Now>는 단 3일 만에 완성되었으며, 필라델피아 계단을 달리는 장면에 삽입되어 전설적인 시퀀스를 완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곡은 빌보드 핫 100 1위까지 오르며 대중적으로도 큰 히트를 기록하게 되죠. 아울러 영화 전반에 걸쳐 오케스트라 기반의 클래식 사운드와 브라스 중심의 힘 있는 록사운드가 결합되어, 록키의 강인함과 인간적인 고뇌를 잘 표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7. 개봉 후 대성공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영화는 개봉 후 엄청난 호평을 받았고, 흥행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는데요. 총 제작비 약 100만 달러였던 영화가 전 세계에서 2억 2천 5백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대히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또한 1977년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작품상과 감독상, 편집상까지 수상하며, 아카데미 수상과 글로벌 흥행 신화를 이룬 전설적인 작품으로 등극합니다. 이 작품으로 스탤론은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고, <록키> 시리즈는 전설적인 스포츠 영화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됩니다.
이상 오늘 준비한 내용은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내용들로 재미있는 시간이 되셨길 바라며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