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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드래곤볼(Dragon Ball)은 전 세계적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인데요.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2억 6천만 부에 달할 정도이며,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방영되며 레전드급의 명성을 얻게 된 작품입니다. 강한 적을 만나고, 그에 따라 주요 인물들의 힘도 계속 증강되는 파워 인플레이션 서사 구조, 전 우주를 넘나드는 거대한 세계관, 그리고 매력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드래곤볼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주된 인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2024년에 별세한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불멸의 명성을 얻게 되었는데요. 토리야마 아키라는 드래곤볼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약하며, 게임과 애니메이션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준 드래곤볼은 장대한 세계관 만큼이나 특색있는 이야기적 설정들로도 유명한데요. 드래곤볼에서 나온 수많은 이야기적 설정들은 이후 만들어지는 수많은 소년만화의 레퍼런스로 차용될 만큼 큰 영향을 끼치게 되죠. 이러한 드래곤볼의 여러 특색 있는 설정들이 만들어진 배경과 비하인드도 상당히 흥미롭고 다층적인데요. 여기엔 원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창작 철학과 시대적 배경, 편집부와의 상호 작용이 깊게 얽혀 있기 때문에 흥미를 자아냅니다. 오늘 시간엔 드래곤볼 설정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드래곤볼 초기 콘셉트는 손오공 전설 + 무협
드래곤볼은 중국의 고전소설 <서유기>의 영향을 받았고, 여의봉과 근두운을 타는 설정도 서유기적 요소를 그대로 차용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설정은 드래곤볼을 모으는 설정의 무협 스타일의 대결 구성이었다고 하는데요. 토리야마는 당시 홍콩영화에 빠져 있었고, 이를 드래곤볼의 액션에 적극 반영했다고 해요. 이런 설정으로 캐릭터들의 전투는 무기보다 맨손 격투, 기운을 이용한 무공이 중심이 됩니다.
2. 무천도사 캐릭터의 탄생
손오공과 크리링의 스승인 무천도사는 무술의 달인이며, 코믹한 요소를 담당하는 매우 인상적인 캐릭터인데요. 이 역시 토리야마가 홍콩 쿵후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캐릭터로써, 주성치 스타일과 브루스 리의 액션, 일본식 개그 요소를 혼합해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합니다. 토리야마는 '나이 많은 사람도 강할 수 있다'는 반전 요소를 넣고 싶어서 무천도사 캐릭터를 만든 것이라 말한 바 있습니다. 무천도사의 거북선인이라는 명칭은 도교의 신비적인 존재와 느림과 장수의 상징인 거북이를 결합시킨 설정이라고 하는데요. 작중 수백년을 살아온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설정은 신비한 존재인 선인이라는 컨셉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네요.
3. 작품의 인기에 의해 급조된 사이어인 설정
드래곤볼의 사이어인 설정은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연재 초반부에 급히 도입된 설정이라고 하는데요. 작품이 초기 모험/개그 중심에서 배틀 중심의 소년 만화로 전환되면서 만들어진 설정이라고 해요. 연재 초기엔 손오공이 어디서 왔는지 불분명했으며, 단지 원숭이 꼬리를 가진 특이한 소년으로 설정되어 있었고, 강한 힘은 타고난 것으로 묘사되었는데요. 그런데 드래곤볼이 엄청난 인기를 끌며 연재가 계속되자, 손오공의 정체를 지구가 아닌 외계인으로 바꾸는 설정이 도입되었고, 전투를 즐기며 강해지는 전사종족인 사이아인 콘셉트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설정에 나메크 성인, 프리저 제국 등의 설정이 추가되면서 세계관이 급속도로 확장이 됩니다.
4. 프리저는 부동산 악덕 업자 이미지
드래곤볼의 시리즈가 레전드급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빌런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고, 그중 절대악이라고 묘사된 프리저는 드래곤볼의 엄청난 인기를 견인한 최고의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프리저는 단순히 강한 악역이 아니라 부동산 악덕 업자 같은 컨셉에서 출발한 캐릭터로, 실제 작가가 직접 언급한 설정 배경이기도 합니다. 토리야마는 1980~90년대 일본에서 벌어진 부동산 버블 붕괴의 사회 분위기를 작품에 반영하고 싶었고, 이런 이유로 프리저 캐릭터가 탄생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프리저는 단순히 파괴자가 아니라 행성을 정복한 뒤 종족을 제거하고, 그 땅을 비싸게 되팔아버리는 비지니스 수완을 가진 악당으로 묘사됩니다. 또한 예의바른 극중 말투와는 달리 실질적인 행동은 매우 냉혹하고 잔혹하다는 점에서 현실의 탐욕스러운 권력자 이미지가 겹쳐지기도 합니다.
5. 손오공 vs 베지터, 원래는 한 번의 대결로 끝날 설정
베지터는 사이어인 편의 최종 보스 개념으로 도입된 캐릭터였으며, 당시 토리야마는 드래곤볼을 프리저 편 이전에 마무리할 생각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베지터는 손오공의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캐릭터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설정에선 지구에서의 대결 이후에 베지터는 죽거나 퇴장하는 방향이 유력했죠. 하지만 베지터는 특유의 자존싱 강한 태도와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독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주면서 예상외의 폭발적인 반응을 나타났는데요. 그러면서 소년점프 편집부는 베지터가 죽으면 아까우니 살리라고 제안했으며, 이에 따라 패배한 베지터가 지구를 떠나는 설정으로 바뀌고 이후 계속 등장하게 됩니다. 이후 토리야마는 한 인터뷰에서 "베지터는 원래 죽이려고 했는데, 인기가 많아져서 그럴 수 없었다"라고 밝혔으며, "그 캐릭터가 작가인 나보다도 스스로 진화해 버리는 느낌이었다"라고 회고한 바 있습니다.
6. 초사이어인 설정의 비화
초사이어인 설정은 드래곤볼을 대표하는 하나의 시그니처 설정이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작업 효율과 의외의 유머에서 출발한 설정이라고 합니다. 토리야마는 주간 연재에 쫓기던 시절, 펜슬 어시스턴트가 머리를 검은색으로 칠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을 듣게 되는데요. 그래서 차라리 머리를 색칠 안 해도 색, 예를 들어 백발 혹은 금발로 하면 어떠냐고 제안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초사이어인 설정으로 시간을 절약하고, 작업의 효율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죠. 또한 초사이어인으로 변할 때 금발 뿐만 아니라 눈동자도 초록색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이 설정은 강함과 신비로움을 시각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로, 당시 컬러 페이지에서 단번에 다른 존재로 보이게 하는게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사이어인 설정은 드래곤볼 세계관 전체를 확장시킨 도화선 역할을 하였으며, 이후 작중에서 수많은 파생 형태와 진화 계열로 확장됩니다.
7. 편집부의 계속된 압력으로 탄생한 셀
인조인간과 시간여행 등을 주요 소재로 활용한 셀 편은 상당 부분 편집부의 압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토리야마는 원래 인조인간 19호(뚱뚱한 로봇)와 20호(닥터 게로)를 셀 편의 최종 빌런으로 설정하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를 본 편집부는 너무 약해 보이고, 늙어보인다는 이유로 설정을 바꾸라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17호와 18호를 추가합니다. 쌍둥이 남매 설정의 인조인간들은 세련된 외모와 냉소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긴 했지만, 편집부는 이를 최종보스로써는 무게감이 약하고 위협적이지 않다고 또다시 최종빌런을 바꾸라고 요구하죠. 편집부의 이러한 반복되는 개입에 지친 토리야마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빌런인 셀을 고안하게 되는데요. 셀은 생명체를 흡수하여 진화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캐릭터이며, 작중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적 성격까지 모두 병합시킨 캐릭터인데요. 프리저에 이어 드래곤볼의 높은 인기를 이어나가는 메인빌런으로써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러한 셀은 토리야마가 창작의 자유를 잃어가던 시점에서 만들어진 타협의 산물이자, 작가의 고충이 녹아든 상징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8. 토리야마의 권태기와 셀 편 이후에 바뀌는 작품 분위기
셀 편 즈음부터 토리야마는 연재에 대한 피로감과 창작의 부담을 강하게 느끼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원래 프리저 편에서 이야기를 최종적으로 끝낼 생각이었으나,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편집부의 요구로 계속 연재를 이어나가죠. 실제 토리야마는 인터뷰에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도저히 끝낼 수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작가의 권태기 상황은 이후 등장한 작품 전개에서도 고스란히 잘 드러나죠. 손오공의 후계자로 손오반을 밀어주고, 기존의 빌런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마인부우를 메인 빌런으로 내세움으로써 작품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시도하는데요. 하지만 팬들은 오공의 부재에 실망했고, 오반의 성장형 주인공 모습도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재 최종 부분에선 다시 오공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오공이 끝까지 메인주인공으로 남는 서사로 결말을 맺게 됩니다.
9.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Z와 GT 차이
애니메이션에서 방영되던 드래곤볼 Z와 GT는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동시에 여러 차이점도 있는데요. Z가 원작만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면 GT는 원작자의 직접 참여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제작되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렇듯 정통 스토리로 구성된 Z는 드래곤볼의 상징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GT는 실험적인 내용과 전개로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시리즈로 알려져 있는데요. 토리야마는 GT에는 관여하진 않았지만, 나름 재미있게 봤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이후 토리야마는 2015년 제작된 <드래곤볼 슈퍼>에서 직접 스토리 원안을 제공한 바 있는데요. 따라서 슈퍼는 Z이후의 스토리를 담아낸 정통 속편이며, GT는 공식 스토리 라인에서 비정사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상 오늘 준비한 내용은 모두 마치도록 할게요. 재미있는 시간이 되셨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